"학생들이여! 공부법을 공부할 필요가 없다."
이 말은 "직장인 들이여! 회계를 전부 이해하려고 하지마라."라는 말로 내게는 들린다. 다시 말하면, '쓰는 회계'와 '읽는 회계'가 따로 있다는 말이다.
내가 고등학교부터 공부할 때 가지고 있던 답답한 습관 중 하나는 필요한 부분만 빼내는 요령 없이 통째로 가져다 공부하려고 했다는 점이다. 물론 좋은 점수를 얻는 데엔 한 몫 했겠으나 사용한 시간 대비 효율을 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. 하지만 효과는 입증되었다고 스스로 여겼는지, 나는 대학교 내내 그 공부법을 유지하며 한 켠으로 답답함을 가지고 있었다. 신문이나 책을 읽을 때도 요령껏 필요한 정보를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, 꼭 앞장부터 읽어내야 속이 시원했다.
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. 내게 필요한 회계공부만 하면 된다. 훨씬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.
회계순환과정
이라는 게 있다지만 '읽는 회계'에서는 필요 없다고 소개한다. 그렇다면 나야 좋지. 우리는 재무제표만 읽으면 된다는 말씀.
* 재무비율: 재무상태표나 손익계산서의 숫자를 이용해 만든 지표로 기업의 수익성, 성장성, 안정성, 활동성을 나타낸다. 예를 들어,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.
회계에 대한 세 가지 오해
1.회계는 객관적인 정보다
2.회계는 가장 최신의 재무정보다.
3.회계는 숫자 그대로의 팩트를 담고 있다.( 1과 3은 같은 말이 아닌가?)
회계는 객관적이지 않다!
회계장부에는 기업의 의도가 담긴다. 즉 숨기고 싶은 것은 숨기고, 드러내고 싶은 것은 드러낼 수 있다는 말씀.
회계는 약간 철지난 정보다.
왜냐하면, 한 해의 사업보고서 다음 해 3월에 나오고, 1분기 보고서가 5월에 나오는 식이기 때문이다. 따라서 새롭게 바뀐 최신의 경향은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다.
* 생각해보니 얼마 전에 분기보고서를 발표한 것 같은데 얼른 확인해봐야겠다.
기업의 재무정보는 기업의 그림자이다.
회계는 발생주의다.
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었다. 책에 의하면, 우리가 쉽게 생활에서 돈을 꺼내어 주는 순간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치는 방법을 '현금주의'라고 한다. 즉 내가 지갑에서 돈을 꺼내어 건내어주었을 때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. 하지만 기업 회계에서는 현금을 주지 않았더라도 거래가 시작되는 시점에, 현금의 이동 없이, 장부에 기재하는 방식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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